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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ges: 장비와 각종 Tip/연주.레코딩 장비

Apojee Jam, 그리고 Cubasis

jam's 2020. 4. 21. 04:44

아이패드가 검정색이었다면 8핀 젠더가 모냥 빠지는 흰 빤스 같았을듯. 지금도 검정 케이블과 단둘이 있으면 다소 그러함.

 

국제미디에서 Apojee Jam을 마지막 떨이로 싸게 팔았을 때,

이거슨 조만간 필요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미명 하에 지름신이 강림하셨더랬다. 벌써 3년이 지났네.

 

처음에는 낚인 줄로만 알았다. 어이 없게 30핀 라이트닝 케이블 전용이었던 것이다. 

Jam2 (일명 Jam96K) 가 신규 출시되어 떨이하는 것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곧바로 30핀 to 8핀 변환 젠더를 추가 구입. 더럽게 비싸다. 2개 합쳐 거의 원래 가격 가까이 환원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젠더로 연결했을 때 제대로 정상 작동할지에 대한 궁금함은 그저 복에 겨운 걱정.

 

3년만의 봉인 해제 직후 확신에 차서 바로 박스를 버렸는데 덕분에 사진 구하느라 애먹음. 단종된 지 한참 지난 모델이라.

 

IOS에 Cubase 와 연동되는 Cubasis 라는 게 있다는 걸 알기도 전에

아무 생각 없이 남들 따라 가다가 이미 Garage Band 한테 한 번 낚였었는데,

Apojee Jam의 포장 박스에 마치 Garage Band 에서만 구동이 되는 것마냥 강조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거슨,,, 지름신의 유혹에 너무 쉽게 마음을 열어준 내 열정적인 충동의 댓가란 말인가.

 

그렇게 Apojee Jam은 뜯지도 않은 박스 안에 그대로 남아 봉인되고 어느새 기억 속에서 사라질 무렵,

새로운 곡의 Demo 작업을 노트북에 이것, 저것 주렁주렁 매달지 않고 심플하게 하고 싶어져서 

Audient 의 콤팩트한 인터페이스들을 물색하다가,,, 처분하기 전 뜯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3년만에 봉인 해제.

 

Spec.은 그래도 어딘가에 남아 있네.

8핀 젠더는 모냥 빠지는 흰 빤스 입은 느낌이지만, 어쨌든 젠더를 껴도 아이패드에서 잘 인식되고 정상 작동 된다.

Cubasis와의 호환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연결 즉시 인식.

 - 그런데 왜 Jam의 제품 박스에나, 위에 캡처한 제품 스펙에나 모두 Garage Band만 강조해 언급해 놨을까.

   한편, Cubasis 쪽도 웹사이트의 무료 사용 가능 인터페이스를 보면 Apojee 제품들은 없다.

   

무엇보다도 간단한 작업 용도로서는 너무 가벼워지고 너무 편해지고 너무 쉬워졌다.

그러면서도 피크 뜨는 것 체크 가능하여 실용적이고, Output 퀄리티 나쁘지 않다.

사실, 1채널로 하는 작업이 메인 아웃풋을 위한 성격의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24-bit / 48,000 Hz 면 이미 충분하다.

그리고 설령 메인 작업물이라 하더라도 음원 유통이 아직 44,100 Hz 인 점을 감안하면 괜찮다.

 

제품에 내 이름표가 붙어 있는 것은 덤.

첨에 예상이,,, 다 맞았다. 전부 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