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졌었다. 그리고 이 무렵부터 약 2달 남짓, 멤버들 간에 각종 의견 충돌과 오해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던 데다결정된 사안들의 번복이 빈번해 전체적인 진행을 주관하고 있는 나는 음악 외적인 이유로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렇다 보니 재미도 없어져 후기 쓰는 것도 어느새 4건이나 미뤄두고 있었네. 한두 달 전의 기억이나 디테일은 흐릿할 수밖에 없겠지만,그만큼 후일담의 후일담까지 은근슬쩍 가미할 수 있으니 나름대로 그런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지난 압구정 락앤롤 직밴데이에서 처음 뵈었던 조영준 님께서 초대 비스무리 하게 자택 지하실에 꾸며진 작업실을 공유해 주셨기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할 겸 해서 복숭아 한 박스를 사들고 판교로 향했다. 병현 형님은 행사 뛰시는 밴드 합주로 인해 불참 하시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