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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ges: 장비와 각종 Tip/연주.레코딩 장비

엘릭서 옵티웹 기타 스트링 (Elixir Optiweb)

jam's 2018. 10. 8. 02:09

 

 

지난 6일의 H.Kim's Floyd 합주 레파토리에는 일렉기타 소리가 필요했기에

부랴부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비몽사몽 잠도 덜 깬 채로,

녹슬어 있던 Fender 기타의 줄을 엘릭서 옵티웹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엘릭서 줄을 사용하는 분들 대다수가 그렇겠지만 저 역시 손에 땀이 많습니다.

 

그에 대한 기회 비용으로 댐핑감의 아쉬움을 지불하고 엘릭서를 쭉- 사용해 오고 있었는데,

코팅현에 관한 한 엘릭서 외 다른 대안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코팅현을 안 쓸 거라면 모를까, 쓸 거라면 수명 - 품질 - 사운드 세 가지 모두 고르게 갖춘 제품이 실질적으로 없거든요.

 

기타 스트링 시장에서 엘릭서의 지위가 나날이 높아져 가자

기존의 Non-coating 스트링 브랜드들도 각종 코팅현 라인을 급 쏟아내고 있고

그 중 몇 가지는 구입을 하여 사용해 봤습니다만, 

 

사운드를 잘 살렸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스트링[각주:1]

결국 실질적인 수명은 엘릭서 보다 짧아 코팅으로서의 기능이나 기술은 떨어지는 모습이고

일부는 사운드 면에서 큰 차이 없으면서 코팅 품질만 더 떨어져

피킹이나 프렛과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에 가루가 날리기도 합니다.

 

이런 일련의 체험 끝에 엘릭서의 부족한 댐핑감은 코팅현을 사용하는 것과

Trade-off의 관계로 받아들이고 수용해야겠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리고 일렉 기타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픽업, 앰프 등 전체적인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우선 순위들이 더 많기에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구요.

 

물론, 어쿠스틱 기타에서는 스트링이 전체적인 사운드에 미치는 영향력이 일렉 대비 더 높다고 느껴지기에

그만큼 아쉬움이 더 큰 것은 사실이나 엘릭서 스트링의 전체적인 밸런스, 균형감은 Top Class 수준이기에 용서가 됩니다.

 

사실, 엘릭서는 악기 회사나 스트링 전문 회사에서 출시한 기타 스트링이 아니었습니다.

고어 텍스라고 불리는 아웃도어 의류 원단을 최초로 개발했던 Gore 사였나,, Dupont 사였나,,

여튼 그런 화학 회사에서 개발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그 연구원이 자신이 즐기는 자전거 바퀴에 코팅해서 녹 안슬게 하려고 조물딱 거리다가

어찌 어찌해서 기타 스트링까지 되었대요. 실로 대단한 겁니다. 

악기 시장에 일면식도 없는 업체에서 이 정도 시장 지위를 얻어 냈다는 것도,

그리고 이렇게 훌륭하게 고르게 균형 잡힌 소리를 만들었다는 것도.

 

그런데 1년 365일 사용하다 보면 특유의 미끌거리는 촉감에 물릴 때가 오기도 해서

뭐랄까 까끌까끌한 레알 기타줄이 손가락 끝에 닿는 느낌이 그리울 때가 오기도 하고,

어쿠스틱 기타에서는 좀 더 krank-up 해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2~3개월만에 녹슬어 버릴 것을 알면서도 그냥 한번쯤 다른 스트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작년에 엘릭서에서 신규 출시된 옵티웹 라인의 홍보 키워드 두 가지를 보면

딱 이런 갈증을 해소시켜 주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Natural (안 미끌거리는 촉감) & Crispy (찰랑거림 이상의 바삭한 사운드)" 

 

마케팅 관점에서는 최근 급 부상한 클리어톤에 대한 대응 용도로 만든 라인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추측도 드는데,

 

첫 사용 소감은 역시나 기존 나노웹 대비 미끌거리는 느낌이 큰 폭으로 개선되어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었구요.

장력 또한 나노웹이 다소 질긴 고기라 조금은 부담스럽고 이질적인 촉감이 있었다면

옵티웹은 적당히 쫄깃쫄깃하여 씹는 맛까지 더해진 A++ 한우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손가락으로 전해지네요. 

(옵티웹도 장력이 평균 이상인 축에 속하기 때문에 야들야들한 느낌은 아닙니다. 게다가 저는 010 게이지 사용.)

 

아직은 일렉기타 스트링만 출시되어 있어 어찌 보면 본연의 소리 성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어쿠스틱 기타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좋았던 촉감처럼 분명 사운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을 거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오는데요,,

 

일렉기타에서도 사운드 체크는 가능하겠으나 스트링 교체하고 부랴부랴 합주부터 하느라

유심히 톤에 대한 체크를 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조만간에 어쿠스틱 스트링까지 출시 되면 거기 맞춰서

일렉/어쿠스틱 모두 사운드적인 측면에 포커싱한 추가 리뷰를 한번 해보면 좋겠네요.

 

그 때까지 모두 즐음 하세요~

 

 

 

  1. 각주#1. 다다리오의 어쿠스틱 스트링 EXP16이나 DR의 코팅된 어쿠스틱 스트링은 코팅과는 별개로 사운드 면에서는 인정.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