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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rooms: 잡설/타히티에서 (여행)

201812 미얀마 - Intro

jam's 2018. 10. 21. 04:59


작년 여름 몽골의 고비 사막을 함께 다녀온 "떨거지들" 과는 당분간은, 아니 어쩌면 다시는 함께 여행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가끔 술자리에서 막연하게 다음 여행 후보를 거론할 때만 해도 말이다.


그러던 것이 혜성처럼 "미얀마" 가 후보로 등장한 이유로 우리의 두 번째 여행[각주:1]은 급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일단, 내가 미얀마의 사진들을 보며 삘 받은 게 가장 컸을 것이고 

조금만 콤팩트 하게 압축하면서 무리하면 6일 정도 여정으로도 소화가 가능하니 모두 실행하는 데 있어 부담도 적었을 것이다.


미얀마? 거길 왜 가?


이 한 마디로 쿨하게 허락도 받았다. (하늘님 다음인 마눌님으로부터)

이제 12월 중순에 불교 사원에서 쌓은 참선의 마음 그대로 예수님의 생신을 축하해 드리기만 하면 된다. 


11일 이상 여유 있는 여정으로 가면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 그리고 경우에 따라 네파도까지 돌아볼 수 있는데,

우리는 거의 4박 6일 수준의 빡센 일정이기 때문에 양곤으로 in 해서 바간을 거쳐 만달레이로 이동하여 out 하는 동선으로 짰다.


대한항공은 양곤으로만 왕복 운항이 되나 타이항공 등을 이용해 방콕 경유 노선으로 하면 만달레이에서 직접 out 할 수 있게 되어 save가 되고,

시간을 잘 택하면 타이에서의 체류 시간도 원하는 만큼만 되도록 조절(?) 가능하다. 


우리는 갈 때는 환승 시간 정도로만 체류하고, 돌아올 때는 적당~ 히 맛난 식사와 발맛사지로 휴식할 수 있도록 시간대를 배치해 두었다.


인레에서의 트랙킹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포기하는 수밖에 없는 것은 못내 아쉽고, 

만달레이에서는 시내 보다도 주변 여기 저기에 바간과는 다른 분위기의 매력이 많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2~3시간 걸릴테니 못 가겠지.


양곤에서 바간으로 이동할 때는 보통 야간버스를 밤새 타고 8시간 정도를 이동하는데, 실질적으로 다음날 반나절은 뻗을 수밖에 없는 나이들이 된지라

조금 더 비용 투입해서 국내선 비행편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어차피 우리는 편도만 하면 되니까.


자, 그럼 이제 날라가서 구겨진 달러 지폐는 환전을 안해 준다는 규정을 레알 체험하는 일만 남았네. ㅋ

 

숙소는 막내 보보가 알아서 잘 했다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먹을 것과 숙소는 엄청 저렴하고 교통비는 한국과 똑같아 보인다.

열기구는 인당 $350로 너무 비싸서 예약을 해놓을지, 말지 하루를 고민하다가 일단 보류.


나는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으니 질러 놓고 어차피 딱히 거하게 먹을 게 별로 없으니 다른 비용을 줄이자는 쪽인데,

보보는 그래도 다운타운에서는 술먹을 만한 데가 꽤 있다며 현지에 가서 Full-booking 인지, 아닌지 여부 및 분위기 보면서 하자고.







 

  1. 처음에 편의상 몽골이나 미얀마 여행을 "오지" 여행이라고 기재 했었는데 처음부터 그 두 곳을 '낙오지' 라는 부정적인 부연 수식으로 표현하기는 싫었고, 다만 한국적인 정서에서 해당 단어가 함축하는 의미가 별도로 있기에 읽는 재미를 줄 수 있는 대체어를 찾지 못해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마땅한 단어가 안 떠오르면 수식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삭제합니다.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 드리고, 언젠가 저도 퍼뜩 떠오르는 기가 막히는 단어가 생기면 다시 수정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이렇게 각주까지 달아놓는 이유는 이렇게 단어를 못 찾는 경우도 드물어서 먼훗날 언젠가 찾고 싶은 마음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