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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rooms: 내 음악들/디스코그래피

The Host (2017.11)

jam's 2018. 6. 9. 22:36

 

Title: The Host

Performed by: 그래스하퍼 (A Grasshopper)

 

Release Date: 2017.11.13. / 11.24.

Distributed by: Kobuco

 

Lyrics by: 김재목

Composed by: 김재목

Arranged by: 김재목, 유지훈, 최재형, 라연종

 

Produced by: 라연종, 김재목

Recorded by: 라연종 @Heal-Sound

Mixed by: 이상준 @Jazz Bee Studio

Mastered by: 도정회, 박준 @Sound Max

 

All Voices & Choruses: 김재목

Guitars: 최재형, 유지훈, 김재목

Bass: 라연종

Bridge Loop Sampling & Beat Making: 라연종, 김재목

Drums: 김서환

 

Cover Design: 김대인 of 아폴로18, 팎


 

나의 음악적인 분모는 크게 두 부류인 것 같다.

 

Funky, Blues까지 모두 아우르는 범주에서 70년대 Classic Rock 의 Groove, 강렬함 같은 것.

그리고 조금 이후 시기의 Progressive, 전자음악, Ambient 부터 

밀레니엄의 Post Rock, Electronic 으로 연결된 몽환적, 서정적인 것.

 

정서적인 면에서 나와 더 잘 어울리는 옷은 후자 쪽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래스하퍼' 를 만나고 나서 부터는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통 분모, 내 나이[각주:1], 내 목소리[각주:2] 등등을 고려해서

의도적으로 무게 중심을 전자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런 맥락에서 

20대 때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미디움 템포의 묵직~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블루지하기도 한,,[각주:3]

그런 곡부터 젤 먼저 써서 가져와 보자 해서 나온 곡이 'The Host' 이다.

 

다른 멤버들이 가지고 온 곡들은 모두 발라드이거나 말랑말랑한 느낌의 것들이다 보니 

차라리 나는 빠다 냄새 가득한 스타일로 철처하게 한국적이지 않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도 있었기에

Demo 작업 중인 기타 Riff를 듣고 재형이가 ZZ Top같다고 했을 땐 뿌듯하기도 했지만,,

 

최소한의 Hook 이랄까, 싸비랄까, 그런건 만들어 주는 게 좋겠다는 멤버들 의견이 많았어서

그런 느낌으로 연결해서 마무리 해보려고 무쟈게 쥐어 짜냈고,

사실 그런거 있으나 없으나 한쿡에서는 별로 호응 못 받을 운명의 곡일 텐데

여튼 뭐 멜로딕 하게 나쁘지 않게 마무리 했다.

 - 2020년 현재는 그런 부분 마저도 괜히 억지로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후렴구로 이어지기 전 "나는 이 빌어먹을~ " 부분에서는 '박근홍'[각주:4] 님 같은 톤의 Vocal 이 더해진다면 

진짜루 더 빠다 느낌 날텐데. ㅋ 

 

음악평론 및 기획을 하시는 '박준흠' 님의 글을 인용하면 

2000년대부터 한국 음악 시장에서는 음악 장인들이 사라졌다.

여기서 표현한 음악 장인이라 함은 기술적, 산업적으로 '구현' 하시는 분들 말고 

좋은 연주, 좋은 소리를 직접 내고 만드는 분들을 의미한다. 

프로 뮤지션들 중, 그런 장인정신 가지신 분들이 실제 안 계시겠냐 만은 

정말 2000년대 이후 부터는 시장이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 구조인 것 같다.

 

그런 가운데에서 나같은 사람, 우리같은 밴드가 비록 많은 제약 조건으로 훌륭하진 못하더라도

시장에서도 보지 않고 있는 그런 관점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만이라도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고,

 - 2020년 현재 새로운 깨달음은 다른 멤버들은 그닥 위와 같이 생각하지 않고 있었으며,

   그저 나의 개인적인 희망 사항이었을 뿐. 오히려 반대의 길을 더 걷고 싶어함.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나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의 입장으로서나 이렇게 웃픈 현실이기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호응, 공감을 접하게 되었을 때는 찌릿하고 진심 고맙다.

 

(들어보기 링크)

멜론벅스지니엠넷네이버올레애플뮤직(아이튠즈)

링크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뮤직, 밀크, 소리바다, 몽키뮤직,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디저에서도.


  1. 각주#1. 나이를 먹으면서 아무래도 감성적인 면이 10대나 20대 때의 그것과는 달라졌다는 느낌도 있었고, 나이를 더 먹게 되더라도 연륜에 맞춰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쟝르라는 착각(?)도 있었다. [본문으로]
  2. 각주#2. 보컬로서의 톤은 선천적인 건지, 후천적인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위의 두 부류 중 전자 쪽에 특화된 것 같다. 헤비메탈을 사랑하는 어느 선배는 나더러 80년대에 태어나 그 시절 노래를 불렀다면 진짜 대박났을지도 모른다고 했을 정도로. 하지만 20대 초.중반 기타팝 같은 음악에 푹 빠져 있던 시기엔 내 목소리의 톤이 내가 가진 정서 (앞서 말한 후자쪽의) 와 어쩌면 이리 상극일까 고민하기도. [본문으로]
  3. 각주#3. Reference를 들자면 'Audioslave' 의 '#1 Zero' 같은 곡이나 한국 밴드 '노이즈 가든' 같은 느낌의. [본문으로]
  4. 각주#4. 밴드명 '게이트 플라워즈', 'ABTB' 등으로 검색해서 들어 보세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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