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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rooms: 내 음악들/디스코그래피

양말을 벗고 (2018.03)

jam's 2018. 6. 9. 22:39

 

Title: 양말을 벗고 (The Naked Loneliness)

Performed by: 그래스하퍼 (A Grasshopper)

 

Release Date: 2018.3.23. / 4.6.

Distributed by: Kobuco

 

Lyrics by: 김재목, 최재형

Composed by: 김재목

Arranged by: 김재목, 유지훈, 라연종

 

Produced by: 라연종, 김재목

Recorded by: 라연종 @Heal-Sound

Mixed by: 이상준 @Jazz Bee Studio

Mastered by: 도정회, 박준 @Sound Max

Cover Design: ANOTHERPLACELAB

 

Performers are

 

All Voices & Choruses: 김재목

Guitars: 최재형, 유지훈, 김재목

Bass: 라연종

Drums: 류형옥

 


요즘 결혼하는 친구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를 포함해 내 주변의 지인들은 대부분 결혼 직후에 양말을 뒤집어 벗은 그대로 빨래통에 넣었다가 

대판 싸운 경험이 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비슷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는 게 재밌기도 해서 

Funky한 스타일을 빌려 Fun하게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제목만 남았을 뿐 예상치 못한 주제로 바뀌어 완성 되었다. - 혼자 남은 고독함, 외로움, 쓸쓸함 같은.[각주:1]

 

코드 전개 패턴이 정형화된 그것에서 벗어날 순 없었기에[각주:2] 부분 부분 디테일들을 양념처럼 만들어 봤는데,

과정을 지나고 나니 작업 경력이 미천한 나에겐 결과적으로 머리 속 생각들을 구현해본 좋은 경험들이 되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미리 정해둔 마감 시한에 임박하게 되면서 일부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있지만.[각주:3]

 

그렇게 완성이 되어갈 때쯤, 수 차례 반복해서 모니터링 해보고 있으려니

'양말을 벗고' 라는 가사가 잊을만~ 하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반복되어 

한글을 모르는 외쿡인들에게는 추임새처럼 신기하게 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해외 음원의 Title을 'Yangmarule But Go' 로 신청했는데,

애플뮤직 왈 "이런 의미 없는 이상한 조합으로는 등록해줄 수 없으니 영어 단어들의 조합으로 다시 내라"

 

아뉘 이런 예술의 예자도 모르는 무식한 것들,, 궁시렁 거리다가도 금방 깨갱,, 

애플뮤직 뿐 아니라 다른 해외 사이트들한테까지 '알아서' 깨갱,,

결국 '유병재' 처럼 주제에 매우 '충실한' Title로 변경.

 

쟈켓에 영문으로 떡하니 박아 놓은 'Yangmarule But Go' 문구는 뭐가 되는 거뉘.

한국인들에게는 유치 찬란 취급 당할거고, 해외에서는 깨갱하며 수정 등록된 Title과 매칭이 안될 거고. ㅜ.ㅜ

애플? 프론티어인 줄 알았는데, 예술의 예자도 모르는 무식한 것들. ㅋ

 

더보기

앨범 쟈켓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디자이너가 제시한 시안 중 우연히 사각 프레임 틀 안에 넣는 버전이 나왔고,

그걸 본 순간 이 버전을 이용해 Vinyl(LP) 같은 느낌으로 쟈켓을 만들고 싶어진 나는

 

'양말을 벗고' 의 motive가 된 곡 중 하나인 'Led Zeppelin' 의 'Trampled Under Foot' 이 수록된

'Physical Graffiti' 앨범 오리지널본 쟈켓의 테두리 색깔과 깔맞춤 해야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근데 이 작업이 디자이너에게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지 컬러를 3개씩 3번? 4번? 생각보다 꽤 많이 봤고,

그래도 완전 똑같이 잡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비슷하게 잡았으니 만족.

게다가 어느 후배는 이 시안을 보고 "이번에는 실물 앨범으로도 찍었냐" 나에게 물어 보니 

의도했던 느낌이 200% 전달된 것 같아 매우 만족.

 

예상했던 대로 웹/모바일 화면 상에서는 그리 눈에 띄지는 않는 것은 매우 아쉬움.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는 같은 날 록/인디 쟝르에 유난히 이름난 밴드들의 신보가 쏟아져 나와 

더 눈에 잘 안 들어오기도 했는데,

어느 네티즌이 '블랙신드롬', '뜨거운 감자', '하헌진X김간지' 등 훌륭한 뮤지션들의 새 곡과 함께

'양말을 벗고' 를 '이달의 인디음악' 18년 3월호로 선곡해 주셔서 'The Host' 에 이어 다시 한번 찌릿찌릿.

 

(들어보기 링크)

멜론벅스지니엠넷네이버올레애플뮤직(아이튠즈)

링크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뮤직, 밀크, 소리바다, 몽키뮤직,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디저에서도.

 


  1. 각주#1. 군데군데 여전히 fun한 요소들이 꽤 남아는 있다. 그리고 굳이 기다림을 Sex와 연결해서 표현한 것은 Funky 라는 쟝르와 Sex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고 한편으로는 나이 먹어가는 처지에 특별히 따로 Sex 자체에 대한 곡을 만들 일은 없지 않을까 싶어 이런 식으로 Sex를 활용해 써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본문으로]
  2. 각주#2. funky & blues의 그것. [본문으로]
  3. 각주 #3. 어쨌든 생각난 것, 구상한 것은 빠뜨리지 말고 모두 해보고 넘어가야 남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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