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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rooms: 잡설/달 (음악생활)

2018.11.19. 쫑

jam's 2018. 11. 22. 00:26


음악을 만드는 입장에서나 소비하는 측면에서나 Digital의 절대적인 영향 하에 재편되어 있는 시대에

프로 밴드와 아마추어 밴드의 차이는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해 왔는데,


물론 여전히 여러 가지로 그 차이를 정의 내릴 수는 있겠지만

어떤 방식으로 쫑나게 되었느냐 - 어떤 과정을 거쳐 쫑나게 되었으냐 하는 것이 중요한 한 Factor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일 마지막 순서는 연종이 형에게 얘기하는 것이었다.


나는 1주일 동안 심리적,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도 했지만 

사실은 굳이 애써 노력해서 형을 만날 여유를 만들어 내기 두려워서 무의식 중에 피한 부분도 있다.


우리는,


모두가 금기를 건드린 것만 같은 무언가 오묘하게 찝찝한 기분이랄까 혹은

첫 여친과 해서는 안될 SEX를 하고 방금 전에 헤어진 것만 같은 

조금은 Panic 적인 감정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는데, 


재형이는 아닌 것 같았다. 

동원유치원 때 우리를 맡았던 교사가 개인사로 그만두게 되었을 당시에도 그랬던 것처럼.


그런데 마지막인데 음악적인 아쉬움에 대해 쓸 거리는 아무것도 없다. 전부 다 인간적인 면에 대한 아쉬움 뿐이다.

Shit.


그리고 20대 초반 한창 음악에 빠져 살았던 시절의 활동들이 과감하고 냉정하지 못했던 것과 그로 인해 음원 기록으로 남아있지 못한 것,

그 이후 가장 적극적인 활동 이었던 허스밴드-그래스하퍼의 지난 5년간의 흔적들을 마지막 부분만 기록으로 남기게 된 것을 되돌리고 싶다.


이러한 마음이 있기에 아마 향후 10년간은 내가 하고 싶었던 것에 최대한 근접한 정점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