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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rooms: 잡설/달 (음악생활)

2018.6.23. @압구정락앤롤 라이브펍

jam's 2018. 7. 22. 19:00


공연 직전의 합주 후기에서 적었던 것처럼 이미 공연 전부터 나는,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직면하기 시작한 한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각자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고 즐기고자 했지만

해결이 되지도, 즐기지도, 멤버들 간에 생각의 합일을 이루지도 못한 채 때가 되니 등 떠밀리는 식이 되었고,

결국 돌파구는 찾지 못하고 곪은 부분만 더 키우는 셈이 되어 버렸다.


시간적인 한계는 음악을 전업으로 하는 밴드가 아니기에 태생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던 부분이다.

그런 부분이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 수 년째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울타리를 넘어가지 못하고 있고, 

그 와중에 일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거칠게-일부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에 입각해서 나온 것이다.


이 와중에 나는 얼마나 돌파할 수 있을지, 멤버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제시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반드시 멤버들이 똑같은 생각, 똑같은 부담을 가지고 할 필요는 없겠지만

스스로가 선을 그어놓고 그 이상 넘어오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밴드로서의 운신의 폭이 더 이상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체력 보강이 필요하겠지만) 몸 상태나 목 상태도 거의 리즈 시절(?)에 버금갈 만큼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고,

멜로디와 고음 처리 뿐 아니라 감정선을 살리고 리듬을 타는 것에 집중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밴드의 지향점이 지금까지는 다소 조잡할 정도로 다양성을 추구했다면 

당분간은 연종이형-나-재형이가 가지고 있는 Pop적인 센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잡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들을 여기서는 펼치지 못하거나 혹은 펼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