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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jee Jam, 그리고 Cubasis

국제미디에서 Apojee Jam을 마지막 떨이로 싸게 팔았을 때, 이거슨 조만간 필요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미명 하에 지름신이 강림하셨더랬다. 벌써 3년이 지났네. 처음에는 낚인 줄로만 알았다. 어이 없게 30핀 라이트닝 케이블 전용이었던 것이다. Jam2 (일명 Jam96K) 가 신규 출시되어 떨이하는 것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곧바로 30핀 to 8핀 변환 젠더를 추가 구입. 더럽게 비싸다. 2개 합쳐 거의 원래 가격 가까이 환원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젠더로 연결했을 때 제대로 정상 작동할지에 대한 궁금함은 그저 복에 겨운 걱정. IOS에 Cubase 와 연동되는 Cubasis 라는 게 있다는 걸 알기도 전에 아무 생각 없이 남들 따라 가다가 이미 Garage ..

[그래스하퍼] 벌써 일년

우리가 그런 일이 있었던 지가 벌써 1년이 다 되었다고 지훈이형이 술자리에서 얘기를 꺼냈다. 실감이 전혀 안 났는데, 내가 블로그에 끄적거려 놓은 글들을 보면 정말 1년이 지난 게 맞긴 맞나 보다. 우리는 그냥 술먹기 좋아하는 아저씨, 아줌마가 모인 친목 밴드에 불과하고 나는 그게 싫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심각하고 심오하지 않게 내 음악을, 또 우리의 음악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조촐하게 작업실을 다시 꾸리고 남은 4명이 어영부영 모이고 있다. 올 한 해 동안에는 각자의 상처를 추스리고, 각자 적응해야할 새로운 상황들이 있어 뜻한 대로 열심히 만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로 인해 부대끼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솔로로 낼 곡, 그래스하퍼로 낼 곡 구분까지 할 정도로 틈틈이 복수의 곡 구상을..

2019.6.25/7.3. 합주 with New Floyd

뜬금 없는 동원 형님의 연락을 받고 또 다른 Floyd가 결성되어 있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갔다가 멤버가 되어 버렸다. 아직 제대로 팀 이름을 정한 적이 없어 그냥 New Floyd 라고 부르고 있다던데 말 그대로 나에게는 New Floyd 이다. 똑같은 Pink Floyd의 Tribute임에도 Kim's Floyd 에서 합주할 때와는 다른 느낌인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The Wall 보다는 Money나 Have a cigar, High hopes 같은 곡을 먼저 합주하고 있는 것도 차이가 있다. 어쩌면 Kim's Floyd에서는 위 곡들을 근 시일 내에는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현실도 기왕 이렇게 된 것 한 팀 더 해보자는 결정에 한 몫 했을 것이고. Money는 막상 해보니 7/8박자의 압박이..

2019.4.7. 합주 @그라운드 합주실 합정 2호점

작년에는 그렇게 구인 광고를 내도 한 분도 연락이 없었는데, 지난 2월에 이어 한번 더 광고를 내자마자 이번에도 느낌 좋으신 기타리스트 한 분이 연락해 오셨다. 올해는 원샷 원킬. 확률 100% 다. 이제 고정 멤버로 좀 가볼 수 있으려나. 나름대로 충분한 연습 기간을 드리기 위해, 그리고 손가락 다치셨다는 분께 회복 기간을 드리기 위해, 3월은 Skip 하였고 새로운 기타리스트 두 분 + 전업하신 New 키보디스트 한 분 (=배성형님) 과 함께 첫 합주를 했다. 포지션이 모처럼 Full로 짜여져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합주가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멤버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드러머 때문이었다. 내 이펙터와 내 아이패드를 비롯한 각자의 악기만 참 열심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올릴 만한 사진이라고..

작곡 + 프로듀싱 (= 편곡 X 사운드)

지금까지 싱글 3장이 나와 있다. 뒤로 갈수록 사운드를 더 잘 잡았다고 자부해 오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 첫번째 것도 좋은 게 아닌데 그 뒤에 것은 차마 관록 있는 분들께는 부끄러워서 못 내밀겠다. 그 동안 미쳤었지 싶다. 카톡 프로필 음원과 여기 블로그 플래그쉽 이미지를 모두 The Host로 변경 하였다. 가족들, 직장 동료들, 친구들, 자식들이 듣기 좋은 음악을 신경써서 만들어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오늘부로 취소다. 좋아요 2~3개나 하찮은 관심에 연연하지 말고 내가 꽂힌 거에 충실하자. 억지로 리프나 리듬을 쥐어 짜낼 필요는 없다만, 또한 강박적으로 다 내려놓고 다가갈 필요도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 잘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얘기하고 싶은..

Ticketing War - U2 & Queen 내한공연

Jeff Beck과 John Mayer 이후로,, Paul McCartney 는 암표라도 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온갖 합리화를 통해 조기에 깔끔하게 포기. Coldplay 는 그저 발만 동동 구르다가 다음 기회가 오겠지 하고 체념. Dream Theater는 어,, 어,, 하다가 그냥 지나감. 조만간에 또 올거라고 혼자만의 예상 중. Maroon 5 는 웬지 거기 가기에는 내가 너무 노땅이지 않나 싶어 고이 보내 드림. 그러다가 U2와 Queen with Adam Rambert가 연타로 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U2는 지금은 예전만큼 즐겨 듣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내 인생 밴드 중 하나. Queen은 John Deacon 도 없고, 유튜브에서 본 Adam Rambert의 impact가 나에겐 크지 않..

[Live] Brian May - Love of My Life (2014.7.17 @MSG, NY) / #12현기타

Brian May가 12현 기타로만 반주하면서 직접 노래까지 부른 Love of My Life. 음질로만 보면 아래의 영상이 더 좋은데, 시작하기 전에 말한 멘트나 관객들과의 리액션 등등까지 같이 보면 이 영상이 더 감동적. 소리가 너무 청량하고 예쁘다. 이런 느낌 때문에 내가 12현 기타를 팔았다가 중고로 다시 구입했었지. 기회될 때 꼭 한번 이 버전으로 Copy 해서 연습해 두고 싶다. 음질 좋은 다른 영상 별도 링크. 2005년 공연 영상이라는데, 외모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느낌. 30대에서의 10년과 60대에서의 10년은 많이 다르겠지.

음악감상

음악 공부나 연주 Copy, 혹은 술에 취하기 위해서, 그 밖에 어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닌 음악 소리 그 자체에 대한 욕구와 함께 편안하게 뻗어서 다른 잡생각 없이 음악만 들은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 느낌이 너무나 오래간만이라 새삼스럽기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되찾은 것처럼 반갑기도 한데, 나에게는 이게 무엇인가에 굉장한 몰입이 된 반대 급부 같은 것으로 감각이 열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간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주기적으로", "다시",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몰입한다는 것, 감각을 다 열어 놓는다는 것이 굉장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라,,, 매일 이렇게 빡센 하루를 보내고 지치려면 이제는 그 에너지 수급 방안에 대해 미리 생각을 ..

2019.2.10. 합주 @그라운드합주실 합정2호점

아무 생각 없이 뮬에 그냥 한 번 올려본 구인 글에, 모처럼 올리자 마자 어느 기타리스트 한 분이 연락해 오셨다. 앞으로도 뭐가 되었든 종종 이렇게 생각 없이 던져봐야 겠구나,, 감탄하던 것도 잠시.손가락을 다치셔서 4월까지 기타를 치실 수가 없다. ;;;;;;;;;; 그래서 주말 외출이 어려우신 병현 형님도 집안 행사 있으시다 하셔서 굳이 나오시지 말라고 하고, 영준 형님하고만 몇몇 곡 오랫만에 맞춰 보는 정도로 했다. 기타 1명 없이 하니까 좀 허전하긴 해서 내가 틈틈이 연습해서 최소한으로 2nd 를 메꿔 보기로 했는데,그런 포지션으로 할 수 있는 곡이 한정적이어서 그게 어떻게 풀릴지 모르겠다. 배성 형님은 기타 지겨워져서 건반을 땜빵하시겠다고 하니.